해외여행/일본

교토 여행 당일치기 투어 후기 : 아라시야마, 금각사, 청수사, 여우신사, (여행한그릇 후기)

안김 트래블러 2023. 3.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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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3박 4일 중 하루는 교토를 가기로 했다. 교토의 가고 싶은 곳을 찾다 보니 하루 만에 절대 못 갈 코스들이었다. 한 곳에서 다른 곳을 가려면 최소 이동시간이 1시간이었다. '이걸 어쩌지?' 방법을 연구하던 중, 투어사를 통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신청했다. 우리가 이용한 여행사는 <여행 한 그릇>이라는 곳인데 그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내돈내산!)

사실 투어사를 끼고 가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 우선 여러 사람들이 우루루 다니는 게 싫어서 그 점이 제일 고민됐고, 여행까지 와서 한국인들과 돌아다니는 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곤 장점이 많았다.

  1. 오사카에서 출발해 교토까지 가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2. 저렴하다. 오히려 교토에서 버스 타는 것보다 저렴할지도?
  3.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가고 싶은 곳을 다 갈 수 있다.
  4. 가는 곳마다 도착 전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공간을 이해하기 더 좋다.

그래서 '어차피 한국인들과 우루루 다니는 건 개인으로 가도 똑같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투어를 신청했다. 우리의 코스는 아라시야마-금각사-청수사-여우신사 코스였다.


 

오사카 도톤보리 쪽에서 만나서 관광버스를 탄다. 버스는 크고 괜찮았다. 4대 정도의 버스가 줄을 지어 있었는데 다 여행 한 그릇 버스였다. 오 사람들이 많이 신청하는구나? 늦게 가면 따로 앉아야 할지도 모르니 빨리 가는 편이 좋겠다.

 

아라시야마 거리

처음 간 곳은 아라시야마 거리인데 대나무 숲이 있는 거리로 유명하다. 여기서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한다. 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에게 맛집 추천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도게츠교에서 본 아라시야마 풍경

이곳에 도게츠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다리를 건너다가 뒤를 돌면 커플이 헤어진다고 한다. 미신 같은 건데 뭔가 의식하게 됐다. 건너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해서 다시 돌아왔다. 돌아와서 거리를 걷다 보면 기차역이 있는데 기모노 기둥이 유명하다고 한다. 기모노 천으로 만들어진 기둥이라는데 나는 별 감흥이 없었다. 하하

타코야끼도 먹고 모찌도 먹으며 거리를 즐겼다. 대나무숲도 들어갔는데 와~ 우리나라 대나무 숲과 차원이 다르다. 엄청 높은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있었다. 길도 예쁘게 정돈되어 있어서 참 좋았다. 가이드가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길을 잃을 수 있다고 해서 많이 들어가 보진 않았다.

 

금각사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금각사다. 일본의 절인데 금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금각사다. 이곳은 일방통행 코스인데 한 바퀴 돌면 한 시간 좀 안 걸리는 듯하다. 마지막 즈음에 운세를 볼 수 있는 부적? 같은 게 있었는데 운이 6단계로 나누어진다고 그랬던 것 같다. 안 좋으면 절에다가 묶어 놓고 오면 된다고 한다. 우리는 나쁘지 않은 운세가 나왔다. 괜히 기분이 좋았다.

 

청수사

다음은 청수사로 향했다. 빨간 사찰이 특징인 이곳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교토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졸업사진을 찍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교토에서 그정도로 파급력 있는 관광지인가 보다. 특유의 오사카 분위기가 나는 아저씨가 아이들을 웃게 만들면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

이곳에 카페도 많다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들어가진 못했다. 대신 소품샵이나 거리들을 돌아다니면서 교토를 즐길 수 있었다. 두 시간 정도 머무를 수 있었는데 더 머물고 싶을 정도로 거리도 넓고 좋았다. 해 질 녘이라 더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다.

 

후시미이나리(여우신사)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후시미 이나리다. 여우신사로 불리는 이곳은 가장 유명한 곳은 10000개 이상의 도리이(빨간 기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정말 그 빨간 기둥 길을 걸으니 기분이 오묘하면서 신비로웠다.


이렇게 해서 12시간 정도의 당일치기 투어가 끝났다. 이날 2만 3천보를 걸었다. 투어가 아니었으면 더 걸었겠지? 힘들지만 재미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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